◀ 앵커 ▶
특히 "땅을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같다"던 국토부 장관 발언엔 여야 할 것 없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그런 천운이 LH 직원 13명에게 동시에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가능할지… 참 안일한 상황 인식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죠.
한편 정치권은 이 문제를 또 정치 공방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도 내비쳤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땅을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거 같다' 는 변창흠 장관의 문제적 발언에 대한 질타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른쪽)]
"저 발언들은 집 문제 때문에 고통을 안고 힘들어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큰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땅을 사고 보니 신도시였다…이런 상황 인식이 이럴 수가 있나 싶은 그런 뉴스를 접하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LH 전 사장으로서, 현재 국토부장관으로서 도대체 뭘 했냐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4년 내내 부동산 투기 단속한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기껏 한다는 말이 처벌 규정이 미흡하고 통제 장치가 미비됐다고 보고합니까?"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지금 셀프 조사니 뭐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장관직 사퇴 요구로까지 이어지자, 변 장관은 정부 합동조사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느냐. 그러니까 국민들이 당장 사퇴하라 이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오른쪽)]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그 조사 결과에 따라서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합동 조사의 대상과 기간을 두고선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조사 기간을 3기 신도시 발표 10년전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前정부 책임론'을 꺼내든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대상을 민주당과 청와대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現정부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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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배주환
고개 숙인 변창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고개 숙인 변창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입력
2021-03-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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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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