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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시의원…여당 의원들도 가족 땅 구설

'땅 투기' 시의원…여당 의원들도 가족 땅 구설
입력 2021-03-11 07:16 | 수정 2021-03-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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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남시의원이 모친의 명의를 이용한 투기로 10억원 안팎의 보상을 챙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가족이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하남시의 한 임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남시의회 김 모 의원의 87세 모친이 보유한 땅입니다.

    김 의원의 모친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4개 필지 3,509㎡를 3억 8천만원에 사들였습니다.

    3.3㎡당 40만원 꼴입니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2018년 12월, 이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됐고, 작년 12월 소유권이 LH 등으로 이전돼 보상이 이뤄졌습니다.

    보상가는 3.3㎡당 80여만원에 달해, 김 의원의 모친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토지의 근저당권자는 김 의원 부부여서, 투기 의혹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임야를 주차장으로 불법으로 사용해 임대수익까지 얻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의원은 MBC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과 김경만, 양이원영 의원 가족의 토지 매입 사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 화성시 임야 3,492㎡를 지난 2015년 사들였는데, 도로와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는 토지여서 매입 이유가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배우자가 2016년과 2018년 시흥시 장현동 임야 321㎡를 매입했고, 양이원영 의원은 모친이 2019년 광명시 가학동 일대 임야 66㎡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양향자 의원은 노후에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으로 구입했다면서, 공직에 입문하면서 땅을 내놨는데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경만·양이원영 의원도 가족이 땅을 구입했을 당시엔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었다며, 해당 토지를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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