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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물 폭탄'에 비상사태…댐 붕괴 우려도

하와이, '물 폭탄'에 비상사태…댐 붕괴 우려도
입력 2021-03-12 06:49 | 수정 2021-03-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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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폭풍으로 난리를 치른 미국에 이번엔 폭우가 덮쳤습니다.

    하와이인데요, 주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장마철 하루 200밀리미터가 와도 기록적인데, 하와이 일부 지역에선 하루 강수량이 무려 600밀리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런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주택가 도로는 급류가 몰아치는 거대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하우울라 주민]
    "난리네 난리야. 이건 미쳤다."

    흙탕물이 휩쓸고 간 집 안은 뻘밭이 됐고, 차량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숀 알렉산더/마우이섬 주민]
    "저희 가족은 그냥 모든 것이 휩쓸려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불과 15분에서 20분 만에 물이 집 꼭대기까지 차올랐습니다."

    미국 하와이에 25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강수량이 300에서 600m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7시간 동안 무려 335㎜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어진 지 40년 된 카우파칼루아 댐이 범람하고 균열까지 생겨 붕괴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마이클 빅토리노/마우이 시장]
    "만약 댐이 뚫린다면 마을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몹시 걱정됩니다. 최대한 해당 지역을 벗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에서는 27살 남성이 트럭 지붕 위에 서 있다가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아직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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