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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외교로 중국 견제…'쿼드' 첫 정상회의

백신외교로 중국 견제…'쿼드' 첫 정상회의
입력 2021-03-13 07:03 | 수정 2021-03-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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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쿼드'로 불리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가 오늘 정상 간에 처음으로 화상 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네 나라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쿼드' 4개국은 회담 이후 낸 성명에서 "민주적 가치에 닻을 내리고, 억압으로부터 제한받지 않는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대놓고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민주적 가치에 반하는 나라로 '중국'을 겨냥한 셈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은 우리의 미래와 각국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데에 전념할 것입니다."

    4개국 정상은 인도 제약회사가 내년 말까지 코로나 백신 생산용량을 10억회 접종분까지 늘릴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의 공급을 갈등관계인 인도가 나서 견제하게 된 겁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오늘 정상회담이 쿼드의 시대가 왔음을 보여줍니다."

    쿼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역내 환경에서 한반도 문제가 공동의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쿼드는 올해 안에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외교장관 회담도 매년 한번씩은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유명무실해졌고,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부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과 각을 세우며 쿼드 활성화를 적극 계승하며 나섰는데, 앞으로 한국의 동참을 요구할지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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