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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소리없는 살인자 '당뇨 합병증'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소리없는 살인자 '당뇨 합병증'
입력 2021-03-15 06:53 | 수정 2021-03-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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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아침'입니다.

    최근 당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인구만 천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당뇨 합병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엔 나이 드신 분만 아니라 젊은 분들도 많이 겪을 정도로 당뇨병이 흔해진 것 같아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데요.

    당뇨는 그 상태도 문제지만 당뇨에서 오는 합병증이 더 심각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당뇨 합병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밥만 먹어도 혈당이 오르고 굶으면 떨어지는 것처럼 혈당이 왔다 갔다하면서 오는 '급성 합병증'과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신경과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만성 합병증'이 있습니다.

    먼저, 급성 대사성 합병증은 저혈당과 고혈당에 따라 증세가 다릅니다.

    고혈당이 오면 탈수가 동반되기 때문에 이때는 인슐린과 수액을 맞습니다.

    반대로 혈당이 너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은 주의가 더 필요한데요.

    재빨리 당 보충을 안하면 30~40분 만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저혈당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잠을 자는 동안 의식없이 쓰러져 응급실로 가는 일이 많습니다.

    ◀ 앵커 ▶

    만성 혈관 합병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 황선숙 아나운서 ▶

    만성 혈관 합병증은 바늘로 콕 찔렀을 때, 피가 나는 곳 어디든 생긴다 할 정도로 혈액이 도는 모든 곳에서 나타납니다.

    당뇨병 망막증·콩팥·신경 이상이 미세 혈관에서 발생하는 대표 병증이고요.

    뇌혈관·심혈관·당뇨발 같이 대혈관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는 당뇨병으로 쉽게 파괴되는 미세 혈관이 많은데요.

    고혈당이 지속되면 시력 저하가 서서히 오고요.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잘 안 보인다 하시면 나이 들어 그런가 하며, 그냥 두지 마시고 안과 진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증은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콩팥이 망가지면 소변을 못 보기 때문에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고요.

    신경병증은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져서 온도를 잘 못 느끼거나 반대로 자극이 없는데도 통증이 있는 것처럼 느껴기도 합니다.

    뇌혈관이나 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대혈관 합병증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당뇨발'이라고 불리는 족부 병증인데요.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괴사로 절단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정민/은평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성문을 닫아놔야지만 외침을 막듯이 피부가 닫히지 않으면 밖에서 계속 균이 유입되거든요. 상처가 아물지 않는 와중에 그게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혈액 순환 장애까지 겹치면 결국 절단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 거죠."

    ◀ 앵커 ▶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많기도 하고 무서운데요.

    관리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황선숙 아나운서 ▶

    우선 나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지는데요.

    합병증 종류가 많기 때문에 꼭 검진을 받고 우선순위에 따라 치료해야 합니다.

    한번 올라간 혈당은 3일 정도 여파가 와서 될 수 있으면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것이 좋은데요.

    바로 운동하면 음식을 많이 먹었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합병증에 따라 운동법이 다른데요.

    땀이 한 두 방울 날 정도의 강도가 좋지만 망막증 때문에 눈 혈관이 약한 분들은 조금만 충격을 줘도 모세혈관이 터질 수 있어서 과격한 운동은 피하시고요.

    당뇨 신경병증이 있다면 감각이 둔해지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잘 나지 않도록 당뇨화나 푹신한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병증 관리에 대한 이정민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정민/은평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만성 합병증은 압력이 높으면 심장에도 부담되고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이 좁아지잖아요. 적당한 압력에 점도가 괜찮은 적당한 피가 건강한 통로를 통해서 혈액 순환이 잘 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불편한 동반자라고 할 정도로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병인데요.

    '혈당·혈압·혈관'이 세 가지를 잘 기억하시고 관리하셔서 합병증을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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