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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격 압수수색…'조롱글' 수사는 난항

국토부 전격 압수수색…'조롱글' 수사는 난항
입력 2021-03-18 06:31 | 수정 2021-03-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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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토부를 경찰이 압수수색 했습니다.

    LH 임직원들이 어떻게 개발 정보를 압수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이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국토부 부서를 수색한 겁니다.

    또 무더기로 대출해 준 농협지점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 앵커 ▶

    LH 직원의 조롱글이 올라온 온라인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 자료 확보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을 오가며 자료를 뒤지고, 필요한 자료를 복사합니다.

    6시간이 넘는 압수수색 끝에 대형 박스 3개를 들고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개발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국토부 직원들의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명·시흥 신도시의 땅을 사들인 LH 직원들이 어떤 경로로 신도시 개발정보를 입수했는지 확인하려는 겁니다.

    같은 시각, 경기 북시흥농협 본점에도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수사관들은 LH 직원들이 땅을 담보로 받은 대출 심사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또 이들의 대출 창구 역할을 한 북시흥농협 지점 2곳도 압수수색해 관련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북시흥농협은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매매가의 70%가 넘는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북시흥농협 관계자]
    "그런 사람들이 정보를 이용을 해서 그렇게 했다는 게 저희가 더 당황스러워요."

    경찰은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꼬우면 LH로 이직하라'는 조롱성 글을 올린 직원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수사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국 본사에 메일로 압수수색 영장을 보내고, 서울의 한국지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내 사무실 주소는 아직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서버가 미국에 있는 만큼 자료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보여주기식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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