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밤에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며 시속 170km 넘는 속도로 난폭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타이어가 터졌는데도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이 운전자.
짐작하셨겠지만 잡고 보니 만취상태였고 이미 음주 운전으로 면허도 취소돼 있었습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암행 순찰하던 순찰차 앞으로 흰색 SUV가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시속 160km 넘는 속도로 쫓아가는데도 꼬리가 잡히지 않습니다.
급기야 터널에 이르러서는 휘청거리며 속도를 줄이고, 비틀거리며 갓길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순찰차가 집요하게 추격하자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도망가는 차량.
중앙선을 넘나드는가 하면, 과속방지턱도 무시하면서 끝까지 도주를 시도합니다.
타이어에 펑크가 나고도 2km 넘게 이어졌던 도주극은 이 산길에 이르러서야 끝났습니다.
총 10km를 쫓아가서야 잡은 SUV 운전자는 28살 이 모 씨.
혈중알코올농도 0.154%로 면허 취소에 해당했는데, 심지어 무면허였습니다.
2년 전 이미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무면허, 과속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이 씨를 형사 입건했습니다.
[곽노진/강원도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예전엔) 성능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요. 지금 고성능 차량으로 많이 개편되면서 도주 차량들이 100% 가깝게 (잡힙니다.)"
고속도로에 암행 단속이 도입된 지 6년이 지났지만, 난폭 운전이 줄기는 커녕 3년 전보다 오히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 달 평균 적발된 사례는 660건, 위험천만한 도로 위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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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병선
펑크난 채 도주…잡고 보니 음주에 무면허
펑크난 채 도주…잡고 보니 음주에 무면허
입력
2021-03-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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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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