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기주

야권 후보 단일화 불발?…"정신 이상" 비방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 불발?…"정신 이상" 비방까지
입력 2021-03-19 06:15 | 수정 2021-03-19 06:29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용지에는 일단 오세훈 안철수 두 야권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 양당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같다는 말을 쏟아냈고, 이를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히려 김위원장이 단일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측은 마지노선을 계속 늦춰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엔 실패했습니다.

    후보 등록은 일단 각각 하기로 했습니다.

    [정양석/국민의힘 사무총장]
    "후보 등록에 맞춰서, 시한에 맞춰서 여론조사가 완성도 높게 되기에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고…"

    여론조사를 할 때 유선전화 사용자를 포함시킬지, 말지가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서울시민의 약 10%는 휴대전화가 없다, 그러니 유선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100% 무선전화 조사를 하지 않았냐, 유선전화는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당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겁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유선(전화)을 완전히 배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의 합치가 안됐다, 그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협상 결렬 이후, 안철수 후보는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당을 안철수 1인 정당으로 규정하고, '이간질 시키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감정싸움은 더 격해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자신의 부인까지 끌어들여 '정치적 영향력'을 운운한데 대해 거친 표현을 쓰며 비난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가 봤을 때 (안철수 후보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 협상은 최대한 원칙대로 협상을 계속해서 해야 돼요."

    그러자 김무성, 이재오 전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단일화의 걸림돌'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김종인 위원장의 언행이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는 일입니다. 자꾸 방해하고 싶으면 그만두는 게 낫겠다…"

    오세훈과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신속한 재협상을 말하고 있지만, 이후 여론조사 추이를 봐가며 협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