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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에 부인 수술비까지…'LH 뇌물 장부' 나왔다

휴가비에 부인 수술비까지…'LH 뇌물 장부' 나왔다
입력 2021-03-19 06:31 | 수정 2021-03-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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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H 사태, 점입가경입니다.

    저희가 장부를 하나 입수했는데, 땅투기 의혹도 모자라서 납품업체들이 LH 직원들에게 수시로 현금을 수백만 원씩 돌린 내역이 받은 사람 이름과 함께 꼬박꼬박 적혀 있었습니다.

    상품권은 물론이고요.

    ◀ 앵커 ▶

    심지어 성매매 접대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차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건설현장에 납품했던 한 중소기업의 회계장부입니다.

    대표이사가 지출한 현금 2백만 원 옆에 연필로 LH 황 실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LH 옥 부장과 골프 비용 1백만 원, 부산 출장 LH 접대비 1백만 원.

    7월 말에는 LH 휴가비로 3백만 원, 인사철인 3월에는 전별금 3백만 원도 적혀 있습니다.

    장부에는 현금을 인출할 때 드는 수수료 5백원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업체 회계담당자]
    "부서를 옮기면 부서 전별금으로, 여름 휴가철 되면 휴가비 지원. 장인 장모의 누가 돌아가시면 그것까지, 전부 다 요구하는 거죠."

    명절 때마다 LH 사무실에 찾아가 백화점 상품권도 돌렸다고 합니다.

    [업체 회계담당자]
    "백화점 상품권인데 1년에 보통 3번 정도. 한 번 구입할 때 보통 1천만 원 정도. 1천만 원 정도 상품권을 구입하면 한 바퀴 돌죠. LH를."

    경조사비는 3백에서 5백만 원이 기본.

    LH 직원 배우자의 수술비를 줬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 업체가 LH 직원들에게 쓴 돈은 현금만 1억6천만 원.

    법인카드까지 합하면 3년 동안 3억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성매매 업소 비용도 있었다고 합니다.

    [업체 회계담당자]
    "현금이 들어갈 때가 있고, 카드가 들어갈 때가 있고. 예를 들어서 '아가씨들 현금 줘야 되는데. 카드 결제 안 되는데.'"

    장부에 이름이 있는 LH 직원들은 돈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직 LH 직원]
    (아내 분 수술비도 지원했다고 지금 장부에 다 적혀 있거든요.)
    "전혀 그런 적이 없습니다."

    수시로 돈을 가져간 대표이사도 명절 때 상품권을 돌린 건 맞지만, 현금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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