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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소식입니다" 따뜻한 '공동체 라디오'

"우리 동네 소식입니다" 따뜻한 '공동체 라디오'
입력 2021-03-19 07:36 | 수정 2021-03-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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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수많은 뉴스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내가 사는 동네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나도 참여할 방법은 없는지 왠지 아쉽고 궁금할 때 있지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이 리포트,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공보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방송 시작을 알리는 불이 켜지고 음악과 함께 멘트가 시작됩니다.

    "그대의 라디오, 오늘도 1시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화가인 안영주 씨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만 되면 FM 라디오의 진행자로 변신합니다.

    아침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30여 개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를 만나는 성남FM에서, 성남시 주민이자 DJ로 마이크를 잡는 겁니다.

    1에서 3와트 수준 소출력으로 5킬로미터 반경에서만 청취가 가능하고 들을 수 있는 주민도 40만여 명에 그치지만, 안영주 씨가 16년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동네 소식, 이웃의 사연을 전한다는 보람 때문입니다.

    [안영주/성남FM 진행자]
    "어르신들 열 분이 사연을 공책에 빼곡하게 적어오셔서 저와 청취자분들에게 감동을 주셨는데요, 되레 작은 활력이 되셨다고…"

    성남FM처럼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공동체 라디오'는 전국에 7곳.

    주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시의성 있는 지역 정보를 전하다보니, 특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약국별 마스크 현황이나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소식을 전하는 등 마을 미디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정용석/성남FM 대표]
    "'우리 동네 이런 거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지원해 주세요.' 그런 방송을 할 수 있는 게 공동체 라디오입니다. 동네 방송입니다."

    하지만 소출력과 전파방해로 난청 지역이 많고, 주민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힙니다.

    [최상호/성남시 분당구]
    "라디오를 잘 안 들으니까 유튜브를 들으니까… 지역 TV 같은 건 아는데, 라디오는 잘 모르겠네요."

    전파를 내보낸지 17년.

    방송통신위원회는 공동체 라디오가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등 효과가 크다며 다음달 13년 만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고 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한계를 딛고 제대로 된 풀뿌리 방송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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