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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세우다 돌연 서로 "양보"…'단일화' 혼선 계속

날 세우다 돌연 서로 "양보"…'단일화' 혼선 계속
입력 2021-03-20 07:13 | 수정 2021-03-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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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하루,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협상은 혼돈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날선 공방을 벌이더니, 오후엔 갑자기 서로 양보하겠다고 선언하는 촌극까지 벌어졌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협상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배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비장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하지만 국민의힘은 격앙됐습니다.

    안 대표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방안은 유선 전화 10% 포함에 경쟁력 100% 조사.

    적합도와 경쟁력을 반반씩 묻자고 했던 국민의힘의 최종 단일화 방안이 아니란 겁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다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안철수 후보께서 쓰셨는데 어떤 안을 100% 받아들인다는 것인지가 오히려 불투명해졌습니다."

    "진정한 단일화 노력이 아니다", 혹시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날선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뒤 오후에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가운데, 자신은 마음을 비웠다, 국민의힘의 모든 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그렇지만 그것도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다 수용하겠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오세훈 후보 역시 단일화를 위해 '바보같은 결정'을 하겠다며 양보 입장을 밝히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안 후보측이 주장했던 무선전화 100%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지금 발표한 안이 저희 당의 안입니다.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는 유선 비율을 받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지금…> 조금 전에요? <네 조금전에> 허…"

    당과는 상의하지 않고 오 후보 개인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양측 협상단 모두 당황해 하며 다시 대책 논의에 들어갔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양측이 양보했으니 두 후보가 만나 스스로 결정하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장 차이는 좁혀졌습니다.

    늦어도 선거운동 시작 전 날인 24일까지는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양측의 약속이 이번에는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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