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제 딱 2주 남았습니다.
그동안 가장 주목받았던 야권 단일화, 승자는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정치 생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됐는데, 일단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경전의 연속이던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경쟁은 단 하루 여론조사만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현행법상 공개할 수 없어, 박빙이었다, 격차가 있었다, 양측의 엇갈린 전언만 무성했습니다.
서울시장 자진 사퇴 10년 만에 재입성의 기회를 잡은 오 후보는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당내 경선 막판 뒤집기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도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였던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본선을 앞두고 '조직선거, 흑색선전, 인기 영합주의의 파도를 물거품으로 만들겠다'며 결전을 다짐했습니다.
곧바로 결과에 승복한 안철수 후보는 "원칙있게 졌다"고 자평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연일 선을 넘나드는 비난전을 벌였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에게 감사하다면서도, 그간 해온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야권의 흥행을 위해서 여러가지로 노력을 많이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장 선거를 위해서 돕는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 단일화는 했지만, 따로 회견을 갖고 서로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두 야당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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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기주
서울시장 야권 후보 오세훈…'10년 만에' 재도전
서울시장 야권 후보 오세훈…'10년 만에' 재도전
입력
2021-03-24 06:03
|
수정 2021-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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