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DNA 결과 말고는 아무것도 나온 게 없는 구미 세살배기 아이 사망 사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이 저인망식 싹쓸이 수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3년 전쯤으로 추정되는 친모의 출산 기록이 남아 있길 바라며, 산부인과를 170곳 넘게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압수수색한 산부인과는 170곳이 넘습니다.
구미 뿐만 아니라 경북 칠곡과 김천, 대구에 있는 병원도 포함됐습니다.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 아이의 친모, 석 모 씨가 실제로 임신과 출산을 했다는 걸 입증할 단서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2018년 1월에서 3월 사이, 석 씨가 아이를 낳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석 씨는 여전히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석 모 씨/지난 17일 오후, 대구지검 김천지청 앞]
"아니오. 저는 애를 낳은 적이 없어요. 진짜로 낳은 적이 없는데…"
경찰은 석 씨 지인들의 산부인과 진료 기록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석 씨가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또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석 씨 주변인을 상대로 검사를 확대하다보니 택배기사까지 DNA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한 성과가 없어서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 30여 명을 수사에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석 씨의 거듭된 부인에, 석 씨와 남편 등의 DNA를 다시 한번 검사해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석 씨의 구속 기간이 끝나는 건 다음 달 5일, 경찰은 석 씨가 몰래 '바꿔치기'한 뒤 사라진 손녀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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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은민
미궁 빠진 '출산' 의혹…산부인과 170여 곳 뒤졌다
미궁 빠진 '출산' 의혹…산부인과 170여 곳 뒤졌다
입력
2021-03-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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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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