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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쉬세요"…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준다

"아프면 쉬세요"…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준다
입력 2021-03-24 07:34 | 수정 2021-03-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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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기사나 학습지 교사 등 이른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아파도 일을 쉬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쉬면 그만큼 수입이 줄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들이 이런 노동자들 챙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년째 택배 일을 하는 이연홍 씨.

    일거리가 있는 한, 설사 몸이 아파도 쉬는 날은 없습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로 배달 수수료가 수입원인데, 일을 쉬면 수입은커녕 대신 일할 사람의 일당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시에서 이 씨 같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나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1년에 최대 3일, 24만 원 정도의 유급병가 지원금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연홍/택배 기사]
    "아프게 되면 돈이 나가야 되는 걱정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제도가 있으면 약간 걱정이 덜어지겠죠 아무래도."

    비정규직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가뜩이나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쉴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운데 코로나19까지 덮친 상황.

    경기도가 2년째 지급 중인 연간 23만 원 상당의 병가 손실금에, 시 차원의 유급병가 지원이 더해지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걸로 기대됩니다.

    [이재준/고양시장]
    "코로나 상황에서 이번에 보니까 PCR 검사나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득을 보전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오는 7월부터 일부 특수고용직 종사자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길이 열렸다지만, 경영계 협의 등이 남아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대전 등도 유급병가 지원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등 지자체들이 속속 쉴 권리 보장에 나서면서, 아파도 쉴 수 없었던 노동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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