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년 2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백신 접종자는 70만 명을 넘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실감하기엔 아직 멀었는데 확진자는 변함없이 매일 400명씩 나온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날이 풀리고 긴장도 확실히 풀린 모습,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372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명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9만9천8백여명이었던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정까지 집계된 인원을 포함해 오늘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4백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진자 수가 며칠째 4백명대를 오르내리면서 3차 유행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곳곳에서 방역에 둔감해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숙소 생활을 통한 전파로 어제 1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SK호크스 남자 핸드볼팀.
그런데 선수단 내에서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인 사람이 처음 확인된 건 엿새 전이었습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았고,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는 이유로 구단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지난 23일에야 늑장 검사를 받은 겁니다.
그사이 발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한 두명씩 늘어났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그런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바람에 다 확산이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는 수도권의 식당과 주점엔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손님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음식점 직원]
"아예 만석이예요. [자리가 다 찼어요?] 네, 자리가 다 찼어요."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피해 식당 밖에서 얘기하거나, 턱마스크를 한 채 걸어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에 방역이 느슨해지는 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야외에서도) 사람이 밀집해 있거나 또한 야외활동과 연계된 식사모임 그러한 부분과 관련돼서는 상당히 경계를 해야 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들이철을 맞아 나서는 꽃구경과 산행 전후로, 음주와 식사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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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준범
오늘 4백 명 안팎 예상…누적 확진 10만 명
오늘 4백 명 안팎 예상…누적 확진 10만 명
입력
2021-03-25 06:04
|
수정 2021-03-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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