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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참사' 벤투호…"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

'요코하마 참사' 벤투호…"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
입력 2021-03-26 07:10 | 수정 2021-03-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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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0대 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습니다.

    '요코하마 참사'로 불릴만한 참패로 벤투 감독 역시 자신의 선수 기용과 전술 실패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의 우려 속에서도 전력 점검을 위해 강행한 80번째 한일전.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과 구단의 차출 거부로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에 세우는 깜짝 제로톱 전술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전반 17분 만에 수비진이 서로 미루며 주춤하는 사이,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그리고 10분 뒤엔 일본의 빠른 역습을 막지 못해 추가 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대표팀은 후반에 이강인을 빼고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계속된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던 대표팀은 결국 후반 38분 세 번째 골마저 허용하고 말았고, 유효슈팅이 단 한 개 불과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력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골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은 10년만의 0대3 세골차 영패.

    벤투 감독은 자신의 전술 실패를 인정했고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의 실수뿐 아니라 저도 전술적으로 실패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습니다.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권/축구대표팀]
    "경기력이 일본보다 안 좋았던 건 사실이고,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같아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일본의 기만 살려준 셈이 된 대표팀은 오늘 귀국한 뒤 곧장 파주 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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