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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 맡으며 힐링…"인파 몰리는 명소보다 옛길"

꽃내음 맡으며 힐링…"인파 몰리는 명소보다 옛길"
입력 2021-03-26 07:22 | 수정 2021-03-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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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꽃구경 장소로 유명한 곳들, 아무래도 코로나19 탓에 가보기 조심스러운데 인적은 드문데 꽃은 활짝피었고 또 역사의 숨결까지 느껴볼 수 있는 길 장현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봄기운이 미치는 곳마다 꽃대궐입니다.

    개나리는 이미 도롯가를 노랗게 물들였고, 분홍색 진달래는 바람에 살랑살랑.

    움츠렸던 목련도 꽃봉오리 터뜨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영성]
    "목련꽃하고 개나리하고 진달래하고 다 봤는데 대한민국이 참 좋은 나라구나. 이렇게 사계절 중에서 봄이 참 제일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2월과 3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데다 일조시간도 많아, 서울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빨리 피었다는 올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걱정이다보니 여의도와 불광천 등의 축제는 취소되고, 석촌호수도 출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문화재단이 역사 고증을 거쳐 조성한 '경기옛길' 탐방로가 눈길을 끕니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통하던 11개 길로, 이 중 평해길과 삼남길 등 4개가 복원돼 탐방객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총 연장 수십 킬로미터 넘는 길이다보니 꽃구경 명소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구간마다 다른 봄꽃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길 안내, 옛길에 대한 정보와 해설은 덤입니다.

    ['경기옛길' 애플리케이션 음성해설]
    "평해길은 조선시대 육대로 중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였으며…"

    [정지은]
    "(평해길 1구간에) 유관순 열사도 계시고, 소파 방정환 선생님도 계시고 해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박부원/경기옛길센터 전문연구원]
    "태조 이성계가 이 곳을 지나다가 '드디어 내가 동구릉 쪽에 묏자리를 구했다' 그래서 '근심 걱정을 잊었다'고 해서 망우리…"

    다음달에는 평택 배다리공원 구간에서 배꽃이, 6~7월에는 안성 죽산성지에서 장미꽃 군락이, 7~8월에는 양평 생태공원과 용인 연꽃마을에서 연꽃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문화재단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경기옛길이 꽃내음과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힐링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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