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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망자 최소 114명, 한살배기도 총 맞아"…미얀마 최악의 날

"하루 사망자 최소 114명, 한살배기도 총 맞아"…미얀마 최악의 날
입력 2021-03-28 07:04 | 수정 2021-03-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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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는 최악의 날을 맞았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제 하루에만 최소 114명이 숨졌고, 한 살 배기 아기도 눈에 고무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2대가 갑자기 멈추더니 짐 칸에 있던 군인들이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향해 총을 쏩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청년 1명은 즉사했고, 나머지 2명은 겨우 달아났습니다.

    한 살배기 아기도 눈에 고무총을 맞아 심하게 다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서 놀다 군부가 쏜 총에 맞은 겁니다.

    지금까지 숨진 어린이만 20여 명, 무고한 어린이들 희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 아들이 죽었어요. 내 아들이 죽었어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과 총격은 극에 달했고, 시신은 아무렇게나 유기했습니다.

    현지 언론이 집계한 어제 하루 사망자는 최소 114명.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반군 마을을 전투기 등으로 공격해 10명이 사살됐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군부는 어제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으로 힘을 과시했고, 적군이 아닌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유혈 탄압에 나섰습니다.

    전날 미얀마 국영 방송은 머리에 총을 맞을 수 있다며 대놓고 시민들을 협박했습니다.

    미얀마 임시정부의 사사 유엔 특사는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고, 유엔 인권사무소도 트위터에 "미얀마 국민들에게 가한 충격적인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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