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틀 전 최소 114명의 시민들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벌어진 미얀마에서 어제도 반인도적 만행이 계속됐습니다.
시민을 산 채로 불에 던졌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3살 소년의 장례식장.
그제 최악의 유혈참사 당시 미얀마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아들의 시신 옆에서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아들아, 내 아들. 나를 두고 먼저 가는 거니? 엄마가 부르는데, 안 들리니?"
미얀마 군경의 만행은 어제도 계속 전해졌습니다.
군경에 의해 숨진 시민의 장례식에서마저 참석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고, 만달레이에서는 총격으로 부상당한 남성을 산 채로 불타는 폐타이어 위에 던졌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를 치료하던 간호사까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져 지금까지 최소 450여 명의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심지어 태국 국경 근처 카렌족 마을을 전투기로 공습해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 3천 명이 태국으로 피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데이비드 유뱅크/자유버마유격대 대표]
"공습이 밤에 이뤄졌습니다. 미얀마군 역량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도움으로 늘어났습니다. 그것은 치명적입니다."
미얀마 군경의 폭력성이 극단으로 치닫자 국제사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미일을 포함한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는 공동성명을 냈고,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 대표단도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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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유진
"부상자 불에 던져"…미얀마 군경의 '야만'
"부상자 불에 던져"…미얀마 군경의 '야만'
입력
2021-03-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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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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