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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기 개입' 두 달째 조사만…책임자 '갑질' 의혹

'아들 사기 개입' 두 달째 조사만…책임자 '갑질' 의혹
입력 2021-03-30 06:42 | 수정 2021-03-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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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 아버지가 아들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 경찰청장까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감찰 책임자가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내부 게시판 글을 비판한 인물인데다, 과거 다른 간부들에게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돼 본인이 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경찰 간부의 20대 아들이 가짜 명품을 팔고,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고소됐지만 모두 무혐의를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인 아버지가 사건을 무마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
    "(담당 수사관이) 어떻게 조사 시작도 안 했는데, "(경찰관인) 아버지가 여기(포천서) 있잖아요"(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지난 2월 MBC 보도 직후, 김창룡 경찰청장까지 나서 "해당 간부에 대해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관할 경찰청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지난 2월 1일]
    "감찰 마무리 단계인데, 아직 결과를 말씀드리긴 곤란하고…정기인사 때 인사조치는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조치는 해당 경감을 '직위 해제'한 게 전부.

    제식구 감싸기를 위한 시간 끌기 아니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관]
    "다시금 시간 벌면서 (사건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그런 게 아닌가"

    게다가 이번 사건에 대한 감찰 책임자인 조 모 총경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부 게시판 글을 비판했던 인물.

    "무슨 자격으로 상관인 경기북부청장님을 가르치려 드느냐"며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고 답글을 달아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 총경의 경찰 간부들에 대한 갑질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숨졌던 지난 2015년 11월 14일 대규모 집회.

    전국 경찰에 '갑호 비상령'이 발령됐는데 당시 파주경찰서장이었던 조 총경은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고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그러자 조 총경은 제보자를 색출하겠다며 간부들에게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제출하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당시 파주경찰서에 근무했던 한 간부는 MBC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소리를 지르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급기야 과장급 간부들 8-9명만 모인 자리에선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직접 통신사에서 통신기록을 받아 제출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된 진정이 경찰청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선 경찰관]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비위를 예방해야 할 직위에 있는 사람이 막말하고 갑질을 보였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총경은 "통신자료는 자신이 요구한 게 아니라 과장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감찰조사계에 배당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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