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에서 대형 철판이 떨어져 그대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졌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구사일생으로 큰 화를 면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굽은 도로로 접어드는 순간, 갑자기 튕겨져 나갑니다.
반대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트레일러에서 거대한 철판이 떨어져 승용차를 덮친 겁니다.
수십 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온 철판은 도로 옆 가로수는 물론 전봇대까지 두동강 냈습니다.
[김유성/최초 목격자]
"그 뒤에 짐이, 실려있는 철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끈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철판이) 떨어져 나가버렸어요. 5초만 더 빨리 갔으면 저는 죽었다고 봐야죠."
떨어진 철판에 처참히 구겨져버린 차량.
여성 운전자는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이곳은 내리막에 좁은 굽은길이어서 평소에도 사고 위험지역으로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비슷한 트레일러들이 철판을 싣고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안전 속도는 시속 30km.
트레일러가 달리던 도로에는 속도를 줄이라는 붉은색 요철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 위쪽에서 내려오던 트레일러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채 굽은 길을 돌았고, 원심력 때문에 실려있던 철판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승용차 운전자는 큰 외상은 없지만, 큰 정신적 충격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적재물 추락 방지 의무'를 지키지 않은 60대 트레일러 운전자를 곧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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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인곤
출근길 날아든 대형 철판…운전자 '구사일생'
출근길 날아든 대형 철판…운전자 '구사일생'
입력
2021-03-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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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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