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친엄마가 아기를 툭하면 바닥에 던지고 학대하면서 이 충격이 누적된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밤 8시 반쯤,
전북 익산의 한 아동병원에 생후 7개월 된 여자 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실려왔습니다.
부모가 데려온 이 아기는 뇌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00 아동병원 의사]
"볼펜이나 침으로 (의식) 확인을 했는데, 찌르면 울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피하거나 이런 행동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고 거의 피가 나기 직전까지 자극을 했을 때만 약간 움직이려고 하는…"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아이는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단 결과, 아이의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등 뇌 전체의 75퍼센트 이상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속된 충격이 쌓여 뇌손상을 일으키는, 이른바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의심됐습니다.
일주일 뒤, 경찰은 20대 아이 엄마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수사 결과, 아이 엄마는 지난 7일부터 3차례에 걸쳐 아이를 맨손 등으로 때렸고,
몸무게 7킬로그램의 아기를 1미터 높이에서 8차례 정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집어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아계로 알려진 이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지난 2019년 11월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 엄마는 출산 이후 남편이 출근한 동안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해외에 있는 부모가 입국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고, 학대는 3개월 동안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조만간 송치하고, 남편에 대해서도 혐의가 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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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허현호
'육아 스트레스' 친모가 내동댕이…뇌사 빠진 7개월 딸
'육아 스트레스' 친모가 내동댕이…뇌사 빠진 7개월 딸
입력
2021-03-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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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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