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최악…지독한 인권침해 책임 물을 것"

◀ 앵커 ▶

미국 국무부가 내는 국가별 인권 보고서, 이번에 나온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한 표현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특히 브리핑에선 세계 최악이다, 지독한 인권 침해다라는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나라 관련 내용도 있는데, 최근 변희수 하사의 죽음과 관련해 군대 내 동성애 금지, 또 조국 전 장관 수사도 이 인권 침해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보고서 서문에서 중국과 시리아, 예멘, 러시아 등 개별 국가들의 인권침해 상황을 비판했지만 북한은 따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과 관련한 항목에선 북한의 인권침해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비판했습니다.

대체로 작년에 발표된 2019년 보고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북한의 보안부대가 수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내용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인권보고서와 관련한 국무부 브리핑에선 한층 강도높은 비판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인권 수준이 세계 최악 중 하나라며 북한 정부의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피터슨/국무부 차관보 대행]
"우리는 세계 최악 중 하나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독한 인권침해'란 표현은 국무부가 2017년 인권보고서에 포함시켰다가 이듬해부터 삭제한 표현입니다.

국무부는 또 한국 관련 항목에선 대북전단 살포금지 등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과 군대 내 동성애 금지 등을 주요 인권 이슈로 꼽았습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등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가 진행된 사실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회의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논의했지만 별도의 성명을 내거나 즉각적인 조치를 내놓진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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