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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모여 술판"…대학 광장 '코로나 해방구'?

"여럿이 모여 술판"…대학 광장 '코로나 해방구'?
입력 2021-04-01 06:06 | 수정 2021-04-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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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에 호프집, 노래방이 문을 닫으니 야간 시간대를 즐기려는 대학생들이 대신 학교 안에서 술자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5명 이상 제한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학교는 학교대로 어떻게 단속하냐며 방치하고 있습니다.

    서강대에선 기숙사에서 8명이 확진됐는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동선을 조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늦은 시간, 학교 잔디밭에 모여 있는 학생들.

    너댓명 씩 모여 앉아 마스크를 벗은채,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식당들이 문을 닫는 밤 10시 이후 교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서강대학교 학생]
    "학교에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열시에 나올 때면 언제나 거기를 지나는데 언제나 거기에 (학생들)..밤에 경비원들 그 누구도 관리 안 한다고…"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도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다섯명 이상 모여 계속 술을 마신다," "7명이 앉아서 두 팀이나 술게임을 하고 있다"는 등 비판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의 풍경도 비슷합니다.

    자정이 가까운 늦은 시간.

    광장에 여러개의 탁자들이 놓여있고 학생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학교 측 관계자가 왔지만 별다른 제재 없이 돌아갑니다.

    [제보자]
    "아 이게 뭐지. 그냥 보내주네?"

    경찰에 신고를 했더니 구청으로 떠넘겼습니다.

    [제보자]
    "경찰은 구청 관할이라고 그쪽에서 단속을 하는 거래요. 확실한 거는 학생들 해산하기 전까지 (아무도) 안 왔어요."

    새학기인데다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계속되는 상황.

    하지만 대학들은 성인인 학생들을 무조건 단속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건물에도 관리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출입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은 학교당국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서강대 기숙사에서는 확진자 8명이 발생했습니다.

    느슨한 학교 방역에 서강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에 확진자의 동선 정보를 정리해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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