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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사망' 구치소 압수수색…진료 기록 확보

'수감자 사망' 구치소 압수수색…진료 기록 확보
입력 2021-04-01 06:17 | 수정 2021-04-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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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발생한 독방 수감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서울 동부구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족들이 구치소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건데, 경찰은 사망한 수감자의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경찰서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7시간 반 동안 동부구치소 CCTV 관제실과 의료과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사망한 48살 미결 수용자 임 모 씨에 대한 진료 기록과 재소자 관리 기록,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는 지난달 8일 새벽 6시 반쯤 구치소 독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 측은 임 씨가 사망할 당시 구치소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구치소장 등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구치소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망 전날 저녁 직원이 알약 6개를 복용하게 한 뒤 임 씨가 밤새 괴로워했음에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전날 의무실 진료 기록지에 "식사가 맞지 않아 먹지 않고 있다", "잠을 한 달 째 못 자고 있다"고 기록돼 있는데도, 약을 계속 복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치소 측은 알약은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임 씨가 입소한 날부터 심한 욕설을 하고 횡설수설하는 등 문제를 보여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약을 처방했다는 겁니다.

    또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오랜 경막하 출혈과 관상동맥 경화가 심하다는 부검의의 소견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확보한 영상과 관련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구치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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