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천홍

견공도 사람도 '맹견 조심'…"오늘부터 보험 필수"

견공도 사람도 '맹견 조심'…"오늘부터 보험 필수"
입력 2021-04-01 07:35 | 수정 2021-04-01 07:36
재생목록
    ◀ 앵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반려인들은 순하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닐 겁니다.

    특히 크고 사나워보이는 개는 마주치면 무섭죠.

    오늘부터 맹견 키우면서 보험 가입 안 하면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만, 사실 맹견만 무는 게 아닙니다.

    주인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하네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도 목줄도 없이 마음껏 달립니다.

    코로나19에 집 밖 나들이가 어려웠던 견공들.

    여기에서만큼은 견공은 물론 주인도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 달 문을 연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간에도 요주의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맹견입니다.

    도사견과 로트와일러, 핏불테리어 등은 아예 입장이 안 됩니다.

    개물림 사고가 연 2천 건 이상, 하루 평균 6명 정도가 피해를 입다 보니 특히 몸집이 크고 사납게 생긴 맹견을 보면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지은/고양시 도내동]
    "큰 강아지가 다가와서 다칠까봐 조금 무서웠던 적이 있어요."

    오늘(1일)부터는 맹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책임보험 가입 의무도 부과됩니다.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최대 300만 원.

    목줄과 입마개를 안 해도 과태료 대상입니다.

    [김건우/서울 은평구]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입마개를 하는 강아지들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그런 게 법률로 지정이 되고 강아지 보험도 들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맹견을 키우는 견주님들도 스스로 자각을 하는 것 같고.."

    다만 반려견 등록률 자체가 낮은데다 법으로 지정된 맹견이 다섯 종에 불과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개물림 사고가 맹견이 아닌 일반 견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경미/반려견 단체 대표]
    "개의 사이즈 보다는 사실은 견주가 어떻게 교육을 했느냐가 더 큰 것 같아요."

    농림축산식품부는 맹견보험 시행과 함께 다음달까지 주요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반려동물 예절, '펫티켓'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들이가 늘어나는 계절, 반려견으로 인한 사고와 갈등을 막기 위해선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의 협조와 양보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