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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대위원장이 일반 시민?…잇단 헛발질

청년 선대위원장이 일반 시민?…잇단 헛발질
입력 2021-04-02 06:19 | 수정 2021-04-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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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년층의 이탈과 부동산 비판여론이 고심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쪽에서도 각종 논란과 해프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을 연단에 올렸다가 서둘러 연설을 중단시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양천구 유세.

    '생애 첫 투표자'라는 소개와 함께 한 젊은 남성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강 모 군]
    "제 나이는 18살로 2004년생입니다. 저에게는 투표권이 없습니다. 입당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박영선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사회자의 소개와 달리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라고 밝히자, 사회자가 귀엣말을 건넵니다.

    "<지지한다는 발언하지 마시고…> 아 죄송합니다."

    연설은 결국 1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서둘러 중단시킨 겁니다.

    박 후보 측은 "사려깊지 못했다"며 "연설자의 적격 여부를 꼼꼼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의 또다른 유세 현장.

    [사회자(3월 31일)]
    "한 시민께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오셨습니다"

    [박 모 씨(3월 31일)]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 시민입니다"

    일반 시민인 것처럼 소개했지만 박 후보 캠프의 2030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2030 세대의 이탈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젊은 지지자들을 연단 위에 올렸다가 잇따라 소동이 빚어진 겁니다.

    앞서 박 후보는 "20대의 경우 과거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선 40대와 50대 보단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자신이 그렇게 느낀다는 게 아니라 20대들에게 들은 얘기를 전한 거"라고 했지만, 인용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정과 관련된 부분은 저는 우리 정부와 민주당이 그런 청년들의 요구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주민 의원도 임대차3법 통과를 앞두고 보증금을 높게 올려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안팎의 악재도 잇따르는 상황.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박 의원을 공개적으로 경고했고, 박 의원도 사죄하면서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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