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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한 비트코인 대박…수익률 4500%

몰수한 비트코인 대박…수익률 4500%
입력 2021-04-02 07:32 | 수정 2021-04-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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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트코인 값이 자고 나면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검찰이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몰수한 비트코인을 4년 만에 매각했는데 그 새 값이 크게 올라 검찰이 뜻하지 않게 나라 금고에 재테크를 하게 됐습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4500% 가까이 됩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한 업체 사무실입니다.

    2014년부터 3년 넘게 운영된 이 사이트는 폐쇄되기 직전까지 약 46만 개의 불법 음란물이 올라와 있었는데, 사이트 운영자 안 모 씨는 회원들에게 비트코인 등으로 가입비를 받았습니다.

    비트코인을 쓰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안 씨는 이듬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법원은 비트코인 216개 가운데 범죄 수익 191개를 몰수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리할지 규정이 없어 검찰은 몰수한 비트코인을 국고로 귀속하지 못하고 보관만 했습니다.

    4년이 흐르는 동안 비트코인 가치는 개당 140여만 원에서 약 6천 500만 원으로 45배 넘게 뛰었고, 지난달 법이 개정돼 검찰은 마침내 비트코인을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시행 첫날인 지난달 25일 비트코인을 사설 거래소를 통해 매각했고, 122억 9천여만 원을 국고로 귀속했습니다.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했던 안 씨도 추징금을 내지 못해 가압류됐던 현 시세 약 1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25개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검찰은 안 씨의 추징금 납부 여부 등에 따라 비트코인 반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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