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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미세먼지 최악, 봄철 건강 수칙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미세먼지 최악, 봄철 건강 수칙
입력 2021-04-05 06:53 | 수정 2021-04-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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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아침'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삼한 사온에 빗대어 '삼한 사미'라고 부른다고 하죠.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라 할 만큼 춥다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오늘은 봄철 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선숙 아나운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며칠 동안 미세먼지 수치가 상당히 높았잖아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지난주 미세먼지 농도는 1㎥에 최대 1,00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공기 중에는 크고 작은 먼지들이 수없이 떠다니는데요.

    먼지 중에서도 머리카락 지름의 1/5인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라 하고요.

    머리카락 지름 1/20 수준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로 분류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분류되는 날에 1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면, 담배 연기를 1시간 20분간 흡입하거나 매연에 3시간 40분 동안 노출된 것과 같은데요.

    미세 먼지가 유독 위험한 이유는 큰 먼지는 코나 기관지를 통해 1차적으로 걸러져 밖으로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폐포나 혈관까지 침투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고요.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진다는데요.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의 설명입니다.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폐에 염증을 일으켜서 모세 기관지염이라든지, 혈관 쪽에 미세먼지가 들어가서 동맥 경화 또는 심뇌혈관 질환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천식을 갖고 계시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가진 경우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 바깥을 외출하는 건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엔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제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보니 호흡기 관련 질환보다 안질환 환자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러고 보니, 눈은 마스크로도 보호받지 못하네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안구 표면은 대기에 노출된 부분이어서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 받는데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점막이 자극되면 눈이 따갑거나 눈물이 날 수 있고 충혈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특히,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감싼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닿아 결막염을 일으키고요.

    미세먼지가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기름층을 유지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평소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되는데요.

    따뜻한 수건을 눈가에 대고, 5분간 찜질하면 마이봄샘 구멍이 열리면서 노폐물이 배출되고요.

    인공 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도 안구 건조증을 막는데 도움됩니다.

    ◀ 앵커 ▶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더 잦아질 텐데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잘 확인하고, 외출할 때는 KF80이나 94 등급의 마스크를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호흡기·심장 질환자는 마스크를 너무 밀착하면 호흡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코와 호흡기 점막에 수분이 많아지면 먼지를 잘 흡착해서 배출에 도움되고요.

    혈액의 수분 비율이 높아져 몸속 염증 반응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도 중요한데요.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바닥, 물건 등에 묻기 때문에 물걸레를 이용해서 먼지가 많은 곳을 먼저 닦아주시고요.

    공기 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먼지가 계속 순환하기 때문에 주기별로 필터를 교체하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기는 꼭 하셔야 합니다.

    ◀ 앵커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하는 게 맞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조리나 청소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높아질 수 있어서 환기가 중요한데요.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을 닫고 음식을 조리한다든지 실내 활동을 하다 보면 먼지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나 환기를 위해서는 실내 공기를 한 번은 좀 바꿔줘야 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장기간 열어두는 게 아니라 한 5분 이내로 열어주게 되면 (공기가)순환되기 때문에 환기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죠.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더해 날씨마저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데요.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와 청결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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