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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초 발포" 증언 장갑차 사진 공개

"5·18 최초 발포" 증언 장갑차 사진 공개
입력 2021-04-06 06:20 | 수정 2021-04-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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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원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현장에서 운용한 장갑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군에서 운용하다 몇 년전 퇴역한 KM900 장갑차로 보입니다.

    이 차량은 M60 기관총을 기본 무장으로 하는데 시민을 향한 첫 발포가 시작된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장갑차, 그 뒤를 무장한 군인 수십 명이 따르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입니다.

    증언 등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계엄군의 최초 발포는 이 장갑차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80년 5월 19일, 광주고등학교 앞에서 바퀴가 고장난 장갑차가 멈춰서자 시민들이 둘러쌌고, 장갑차 뚜껑을 열고 나온 군인이 소총을 쏴 시민 1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집된 5.18 관련 사진에는 무한궤도가 장착된 장갑차만 발견됐을 뿐 바퀴로 움직이는 차륜형 장갑차는 없어 이 증언을 입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처음으로 계엄군이 실제로 차륜형 장갑차를 운용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계엄군은 차륜형 장갑차를 단 1대만 운용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이 장갑차가 5.18 당시 최초로 실탄을 발사한 바로 그 장갑차로 추정됩니다.

    [박진언/5·18진상조사위 대외협력담당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는 광주고 앞길에서 바퀴가 고장난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루어졌다는 진술과 문헌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

    국정원은 또 계엄군이 시위참가자들 강제 연행해 땅에 머리를 박게 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5.18 진상규명위는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제공받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를 5.18 41주년인 오는 5월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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