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정도면 수사를 통해 형사 처벌까지 가야 할 텐데요,
일베 회원들이 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에 떼로 접속해서 욕설과, 또 일베에서 쓰는 혐오스러운 용어들로 도배를 했습니다.
또 자신들에 대해 논문을 쓴 대학 교수를 몇 달째 온라인에서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데, 심지어 학교까지 찾아왔다는 대목에선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보도에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수십 명이 접속하더니 채팅창이 온갖 욕설과 일베들의
혐오성 용어들로 도배됐습니다.
[피해 고등학교 학생]
"19금 단어들이나 아니면 타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특이한 단어들, 용어들 이런 걸 사용하더라고요. 선생님 화면에다 이상한 그림을 그려놓기도 하고…"
일베 회원들이 해당 학교의 온라인 수업 링크를 공유한 뒤 집단으로 침입한 것입니다.
서울 세종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유튜브 영상.
노골적인 여성혐오 발언이 쏟아집니다.
[영상출처: '신 남성연대' 유튜브]
"꼴페미들 XX 할 때마다 내가 싹 다 그 **리를 XX테니까…"
서양철학을 가르치는 이 대학 윤지선 교수를 공격하기 위해, 아예 학교 앞까지 찾아와 촬영한 것입니다.
일베들의 여성혐오에 대한 논문을 썼다는 이유로, 일베 회원들은 작년말부터 윤 교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학교까지 찾아와 협박했던 일베 회원들은 이후 윤 교수의 온라인 수업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성기를 노출한 음란 사진을 수업창에 올리고 일베 용어들로 채팅창을 도배하며 행패를 부립니다.
[윤지선 교수/세종대 철학과]
"선을 넘었어. 지금 주소를 공유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공유자 분명히 보고 계시죠."
윤 교수는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며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 비대면 수업에서 혐오를 확산하고 있는 신종 범죄에 대한 구체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시급해졌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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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덕영
화상수업 난입한 '일베'…욕설에 음란물 올려
화상수업 난입한 '일베'…욕설에 음란물 올려
입력
2021-04-06 07:13
|
수정 2021-04-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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