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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스마트폰 '손절'한 LG…길어지는 반도체 대란

[경제쏙] 스마트폰 '손절'한 LG…길어지는 반도체 대란
입력 2021-04-06 07:43 | 수정 2021-04-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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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제쏙 시간입니다.

    LG 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중단을 선언했죠.

    LG 전자 휴대전화 변천사를 쭉 지켜본 분들은 감회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태봉 하이 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사실 스마트폰, 휴대전화를 시작해서 26년만인데 프라다폰 초콜릿폰 같이 굉장히 감각적인 휴대전화로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제 한 시대가 저물었다, 그런 느낌도 들면서 저도 감회가 좀 새롭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적자 때문이죠, 결국은?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그렇습니다.

    4월 5일 이사회를 통해서 드디어 사업 철수를 발표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LG 정보통신으로 시작해서요, 굉장히 좋은 핸드폰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도에 아무래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을 따라가는 게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고요.

    2016년부터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누적 적자가 자그마치 4.6조에 달합니다.

    ◀ 앵커 ▶

    4조 6,000억 원.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득세를 하고 있고요.

    저가 시장은 오포나 비보 같은 중국 업체들이 계속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가운데서 약간 샌드위치가 돼 버렸죠.

    그래서 LG 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까 그래서 처음에 ODM 방식.

    즉 주문형식으로 만들어줄까 아니면 부분 부분을 매각을 할까 그래서 베트남의 빈이라든지 아니면 미국의 페이스북이라든지 아니면 폭스바겐 같은 업체에 부분 사업을 매각할까도 고민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사업을 아예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린 거고요.

    아무래도 LG 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정상화가 어렵다, 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고가와 저가 사이 애매한 입지가 문제였던 것 같은데.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스마트폰 시대에 LG 전자 입장에서는 참 아픈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LG 전자 전망은 어떻습니까?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다행인 게 프리미엄 가전이라고 하죠.

    보통 우리가 홈 애플리케이션 사업이라고 부르는 가전 쪽은 상당히 좋습니다.

    영업이익률이 거의 10% 가까이 납니다.

    ◀ 앵커 ▶

    백색 가전은 LG다, 그런 말도 있었죠.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맞습니다.

    지금 북미 시장에서는 거의 톱을 찍고 있거든요.

    또 하나가 홈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는 스마트 TV 부분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사업부가 아무래도 양대 축이 될 것 같고요.

    여기서 캐시 카우가 돼서 현금을 만들어낼 것 같고요.

    아마 LG 그룹이 전략적 사업 목표를 세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품, 그 다음에 클로이로 대변되는 로봇, 이런 어떤 신사업에 역량들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 하나가 이 같은 방향에 따라서요, 스마트폰 사업의 인력들을 대거 신사업 쪽으로 투입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 되고요.

    최근에 LG 에너지솔루션이 독립을 했고요.

    또 하나가 LG 마그나 같이 자동차 사업을 하는 쪽에도 많은 인력들을 투입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하고 계신 것들이 LG 전자가 통신 특허가 무려 2만 4,000개가 됩니다.

    이게 아마 매각하지 않는 이유가 이 어떤 기술 특허를 지키기 위함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보통 스마트홈 스마트폰 스마트카 같은 스마트에는 이런 기본적인 통신에 관련된 기술들이 대거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마 LG도 다른 분야에 이것들을 적용하기 위해서 사업부를 지켰다, 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4천여 명이 넘는 인원들을 아마 신사업 쪽에 대거 투입하면서 포스트 5G인 6G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 로봇, 스마트홈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스마트폰 사업에선 철수하더라도 어떤 커뮤니케이션, 통신 사업 쪽에는 발을 계속 담그고 있을 것 같은데 반도체 문제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가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말이 나오죠?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맞습니다.

    스마트폰에도 부품 부족에 대한 생산 차질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가 아무래도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까 일부 업체의 사재기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스마트폰 쪽에서 반도체 품귀 현상은 일시적 현상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요.

    반면에 자동차 같은 경우는 작년도에 코로나로 인해서 워낙 생산량 자체가 축소가 돼 있는 상황이고요.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 반도체를 달라고 줄 서 있는 쪽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축소가 돼 있다 보니 다른 업체에 우선 배분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생각보다도 자동차 수요가 폭발을 하면서 특히 이쪽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요.

    또 하나가 자동차가 전장화되거나 전기차화, 스마트화가 되면서 훨씬 많은 반도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부분도 최근에 품귀 현상에 따른 우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일시적 불안 요인이 발생이 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우려하시는 IT 쪽은 자동차만큼은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자동차만큼은 아닐 것이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라는 말씀인데 방금 설명을 하셨지만 이렇게까지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게 된 원인이 뭔가요?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일단 수요 공급에 대한 생각들이 조금 짧았다, 라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설비 투자를 제대로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일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텍사스에 폭설 문제 때문에 전력난이 있었죠.

    그때 인피니온이라든지 NXP 반도체 같은 가장 큰 반도체고요.

    그다음에 르네사스 일본에서도 화재가 났어요.

    그다음에 또 TSMC도 최근에 화재가 나서 일시적으로 화재가 몰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공급이 부족하게 됐었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스마트카, 워낙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자동차가 양산되다 보니 공급은 작은데 수요가 많아진 부분이 제일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시대에는 정말 많은 반도체를 요구할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지속 되지 않을까, 라고 우려가 됩니다.

    ◀ 앵커 ▶

    시대의 흐름을 잘 못 읽었다, 즉 이렇게까지 빨리 회복될지 몰랐다.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그렇죠.

    ◀ 앵커 ▶

    그리고 사건사고 그런 게 겹치면서 품귀 현상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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