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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한 가방에 봉투 들고…범행 직전 PC방 찾았다

불룩한 가방에 봉투 들고…범행 직전 PC방 찾았다
입력 2021-04-07 06:40 | 수정 2021-04-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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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 모녀를 살해한 스토킹 살인범 김태현은 과거 여자화장실에 침입하는 등 전과가 3개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전, 김태현이 가방에 뭔가를 가득 넣은 채로 피해자 집 근처 PC방을 들르는 CCTV 행적도 확인됐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계동의 한 PC방 건물.

    검은색 외투를 입은 김태현이 걸어 들어갑니다.

    가방은 무언가 가득 넣은 듯 불룩하고, 손에는 비닐봉투도 들었습니다.

    잠시 뒤, 김태현은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PC방 관계자]
    "자리에 짐을 놓고 화장실로 갔다가 흡연실로 가고는 바로 짐 챙겨서 나가더라고요. 1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 길로 피해자 집을 향한 김태현은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했습니다.

    김태현은 앞서 한 온라인 게임을 무려 3600시간 넘게 즐겼고, 범행 전날에도 이 게임에 접속했습니다.

    이후 흉기 살인 수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훔쳤습니다.

    또, 김태현은 범행 직후 가방에 미리 챙겨간 여벌 옷으로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어제 늦은 시각까지 김태현의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태현이 졸업한 서울 강남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자료를) 빼 달라고 해서 생활기록부랑 이런 것만 줬어요. 이미 경찰서로 다 간 것 같은데."

    김태현은 이미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가 3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 모녀를 살해하기 불과 2주 전에 여고생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벌금 2백만 원을 선고받았고,

    재작년에는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훔쳐보다 붙잡혔습니다.

    김태현의 휴대전화 분석 과정에서는 음란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한 기록이 무더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별도의 현장검증 없이도 혐의 입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김태현을 모레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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