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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열풍에…모텔 컴퓨터 그래픽카드 '슬쩍'

암호화폐 열풍에…모텔 컴퓨터 그래픽카드 '슬쩍'
입력 2021-04-07 06:46 | 수정 2021-04-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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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런 범죄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이른바 '채굴' 과정에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유용한데요.

    모텔을 돌며 여기 설치된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만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모텔입니다.

    지난달 19일, 한 객실에 설치된 고성능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났습니다.

    한 20대 남성이 이 방에 사흘 동안 머물다 퇴실한 뒤였습니다.

    컴퓨터를 확인해봤더니 그래픽 카드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모텔 주인은 이 방에 투숙한 다른 손님의 신고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피해 모텔 사장]
    "다음 손님이 들어가서 작동을 하다 보니까 이게 껍데기는 모르잖아요, 안에서 빼갔으니까… 일반적으로 PC방에서 자주 이런 일이 있는 일인가 보더라고요."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광주 북구 일대의 모텔에서 4차례에 걸쳐 6백여만 원어치의 그래픽 카드를 훔쳤습니다.

    중고 시장에서 그래픽 카드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그래픽 카드를 노린 배경에는 '암호화폐 열풍'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이른바 '채굴'을 할 때 성능 좋은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보니 국내에선 웃돈을 줘가며 그래픽 카드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고 그래픽카드 가격도 2배가량 올랐습니다.

    [전자상가 업주]
    "성능이 좋아진 만큼 채굴도 잘 되고, 게임도 잘되고 하는 건데… 그것에 맞춰서 비트코인 가격도 올라가다 보니까… 아 너도나도 이제 그래픽카드 사가지고 채굴하면 돈이 되겠다고 하니까 많이 사 가죠."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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