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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범행 직전에도 '태연'…"사이코패스 특성"

김태현, 범행 직전에도 '태연'…"사이코패스 특성"
입력 2021-04-08 06:45 | 수정 2021-04-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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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스토킹 살인 피의자 김태현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CCTV에 찍힌 범행 전의 태연함은 물론이고, 김태현의 과거 미심쩍고 기이한 행동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골목을 빠져나와 걸어갑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범행 30분 전 PC방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때 김태현이 이미 마트에서 훔친 흉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들고 있던 흰색 비닐 봉투에는 상자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퀵서비스 배달이라고 속이기 위해 미리 준비한 상자였습니다.

    13분 뒤 PC방에서 나온 김태현은 곧바로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잠시 뒤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연한 모습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태현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PC방의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네다섯 번에 걸쳐 현금 수십만 원을 빼갔다"고 말했고, 훈련소 동기 역시 "동기들의 속옷과 활동복을 훔치는 등 도벽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김태현 가족이 버리고 간 이삿짐에서는 다른 병사의 군 장구류 명찰이 여러개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태현의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이 사이코패스의 특성에 해당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필요하면 뭐든지 슥슥 훔쳐버리고 네 것, 내 것 구분도 불분명하고. 일종의 자극 추구, 충동성…자기가 꽂히면 브레이크 없이 마구 페달을 밟게 되는 거죠."

    지금까지 드러난 행적으로 볼때 김태현은 자의식 과잉과 공감능력 부족, 충동적 도벽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성향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끔찍한 살인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1차 조사를 벌인 경찰은 한차례 더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금요일 김태현을 검찰로 넘기면서 얼굴을 공개하고 그동안의 수사결과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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