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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길에서 순식간에…"제동장치 2차례 오작동"

경사길에서 순식간에…"제동장치 2차례 오작동"
입력 2021-04-08 06:46 | 수정 2021-04-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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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제주에서 트럭이 시내버스와 화물차에 잇따라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60명 가까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났죠.

    경사진 도로였던 데다, 이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온 트력의 제동장치에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당시, 제주대학교 앞 사거리의 CCTV 화면입니다.

    버스가 정거장에 멈춰서던 순간,

    뒤따라오던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옆 차선의 1톤 화물차와 버스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시내버스는 정류장을 넘어 도로 밖으로 밀려 넘어지고, 앞서 정차한 또 다른 버스까지 한꺼번에 부딪힙니다.

    "<사고 났어, 사고 났어.> 어머, 어떡해. <119신고 좀 해줘.> 어떡해. <저 차 위험하더라고 계속.>"

    사고를 낸 4.5톤 트럭은 내리막길을 달리다 2차선에 있던 1톤 화물차에 부딪친 뒤 제대로 멈추지 못하고 정면에 있던 버스까지 들이받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있던 김 모 씨와 탑승객 박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화물차가 운행했던 5.16도로.

    산록도로를 벗어나자 급경사가 시작되고, 경사도를 측정해보니 6도가 넘습니다.

    [고희봉/화물연대 제주지역 본부장]
    "계속 내리막길이다 보니 화물차가 짐 싣고 내려오다 보면 브레이크가 안 먹습니다. 한 서너 번 밟게 되면 브레이크가 전혀 안 먹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은 그 길을 전혀 안 다니고 있습니다."

    또 4.5톤 사고 화물차는 짐을 8.5톤까지 실을 수 있게 개조됐는데, 올해 초에도 제동장치가 오작동해 두 차례 사고가 난 적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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