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가운데, 선거패배를 수습하고 쇄신의 방향과 속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큰 진통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부터 표정이 굳어진 민주당 지도부.
한밤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당 지도부는 수습책을 발표하지 못한 채 진통을 겪었습니다.
결국 의원총회까지 거친 뒤에야 지도부는 전원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부터 치르고, 신임 원내대표의 지휘 아래 다음 달 2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까지 일주일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체제 정비을 위한 주요 일정은 가닥을 잡았지만, 쇄신의 방향과 속도를 두고는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당장 패배 원인부터 미세하게 진단이 엇갈렸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일단 민생 무능이고요. 두 번째로는 내로남불이고요. 세 번째가 개혁 부진이라고 봐요. 이 순서가 되게 중요합니다."
[김종민/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언론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좀더 심했다고 보고요. 언론이 편파적이다 이런 느낌을 주게 되면 그거는 우리 민주주의에 상당한 큰 침해 요소가…"
의원총회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일방향적인 당내 소통,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른바 '튀는 행동'에 대한 비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비공개 해단식에서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 기조의 '재검토'냐 '보완'이냐, 다음 주 원내대표 선거부터 쇄신방안을 둘러싼 치열한 당내 논쟁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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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나세웅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쇄신안은 '진통' 예고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쇄신안은 '진통' 예고
입력
2021-04-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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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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