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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조할인] 봄을 연주하다…'정재형' 인터뷰

[조조할인] 봄을 연주하다…'정재형' 인터뷰
입력 2021-04-09 07:54 | 수정 2021-04-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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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금, 조조할인입니다. 어느덧 코로나19 상황 속에 맞은 두 번째 봄입니다. 오늘의 초대 손님은 겨우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봄'의 교향곡으로 돌아온 만능 뮤지션 '정재형' 씨 나와주셨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번 부탁합니다.

    ◀ 정재형 ▶

    안녕하세요. 저는 작곡도 하고 노래와 피아노 연주도 하고, 가끔 예능에서도 모습을 비추고 있는 정재형이라고 합니다.

    ◀ 앵커 ▶

    사실 정재형 씨를 잘 모르는 분은 방송 MC나 예능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 베이시스로 데뷔해 활동하셨잖아요?

    ◀ 정재형 ▶

    아무래도 아침 뉴스 시청자 연령대면 '베이시스' 그룹을 아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예능에서 저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베이시스' 그룹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간혹 그룹을 알고 있어도 제가 멤버 3명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바이올린을 켜는 쌍둥이 자매와 팀을 결성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내가 날 버린 이유' 등의 노래를 했었고, 99년부터 첫 솔로 활동을 하며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음악 공부를 시작해 지금 현재까지 직접 나를 위한 곡을 쓰기도 하고. 또 누군가 들을 위해 곡을 만들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2019년 앨범 이후 거의 2년 만에 연주곡을 발매하셨다고요? 어떤 곡이죠?

    ◀ 정재형 ▶

    'Feather of the Spring' 봄의 깃털이라는 연주곡은 봄의 교향곡…봄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전자 음악 교향곡을 만들고 싶었고요. 주변에 전자 음악을 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 앵커 ▶

    이번 싱글 발표는 다른 앨범과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고요?

    ◀ 정재형 ▶

    네, 음악 프로젝트인 '홈'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요. 코로나19로 외출이 쉽지 않다 보니 가장 간결하게 나의 취향들을 가장 나답게 담아내 보자,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시도에서 '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고, 올해안으로 싱글 형태의 곡을 더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 첫 곡으로 공개한 'Feather of the Spring'은 봄바람에 깃털이 날리고 멀리 날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먼저 발표하게 됐습니다.

    ◀ 앵커 ▶

    최근 코로나 속에서 어렵게 콘서트 진행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셨나요?

    ◀ 정재형 ▶

    지난 2일 콘서트를 진행했었는데요. 되게 감정이 울컥하더라고요. 작년에도 언택트 공연을 했었는데, 준비하면서도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가 없으니 처음에는 이게 될까?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영상으로라도 서로 만날 수 있음에 보신 분들이나 저 또한 감격했던 거 같아요.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이 감정을 나눌 수 있구나 음악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조금은 난해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음악의 형태는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많은 분이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에 대해 새로움을 느꼈다는 평이 많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의 감흥이 있었던 거 같아요. 연주자로서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 앵커 ▶

    이번 신곡이나 평소에 곡 작업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 정재형 ▶

    이번 신곡 작업은 시작은 우연이었어요. 집 작은 마당 같은 게 있는데 거기서 깃털이 아주 작은 바람에 휘날리는 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아는 지인들의 선곡 목록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음악을 만들려 애쓰고 있습니다.

    ◀ 앵커 ▶

    '놀면뭐하니' 출연 때 안내견과 나오는 장면을 봤었습니다. 알고 보니 안내견을 1년 간 일반 가정에서 키우며 교육하는 '퍼피워킹 '봉사를 10년간 하고 계신다고…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 정재형 ▶

    봉사의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을 거 같은데, 누군가를 위해 내가 가장 온몸으로 부딪혀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 2011년부터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되는 강아지의 사회화 학습을 돕는 퍼피워킹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나', '축복이', '힘찬이', '해듬이' 등 여러 마리를 오랜 시간 키우고 떠나보내고 하고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정말 기쁨을 주는 일이잖아요. 말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꾸준하게 하게 됐습니다.

    ◀ 앵커 ▶

    가수, 작곡가, 방송인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데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정재형 ▶

    제가 하는 그 모든 일이 제 음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이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마니아적인 음악들이 많다 보니. 제 음악을 가장 친근하게 접하고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서 하는 활동들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셔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많은 분은 MC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한데 전혀 상관없고 저는 제 나름대로 계속 음악을 다른 곳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제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대중들이 제 음악을 듣는데 이질감을 줄일 수야 있다면 다 괜찮습니다.

    ◀ 앵커 ▶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으신가요?

    ◀ 정재형 ▶

    요즘 많은 분이 힘들어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마음이 음악으로 가벼워지셨으면, 서로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결국, 음악이 하는 일 문화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상 속에 새로운 시선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앵커 ▶

    네, 오늘 이른 아침부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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