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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외면한 배 못 탄다"…선상 추모식 취소

"구조 외면한 배 못 탄다"…선상 추모식 취소
입력 2021-04-12 06:13 | 수정 2021-04-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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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나흘 앞두고 어제 희생자 가족들이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사고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해경이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3009 경비함을 배정한 것에 반발해 취소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 하얀 국화꽃이 놓이고 희생자 가족들이 고개를 숙여 추모의 시간을 가집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 가족 등 50여 명이 목포신항만을 찾았습니다.

    [전태호(고 전종현 씨 아들)]
    "4월 달 되면 유가족들 마음이 다 무겁죠. 저 또한 마찬가지로 어느 때와 똑같이 무거운 마음으로 현장을 찾게 됐고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참석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줄었지만, 세월호 참사를 여전히 기억하는 시민들도 7번째 추모식에 함께 했습니다.

    [안정은/한아영/강희원(동국대 재학생)]
    "(실제로 선체를 보니) 그때의 단원고 학생분들을 비롯한 승객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거차도 앞 침몰 해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선상 추모식'은 갑작스레 취소됐습니다.

    해경이 준비한 함정이 참사 당시 지휘함인 3009함이기 때문입니다.

    참사 당시 해경 수뇌부가 탄 3009함은 고 임경빈 군 등 희생자 구조를 지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기/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배입니다. 그런 3009함이 지금 배정됐습니다. 해경의 이런 행태를 우리 가족들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3015 경비함에서 선상추모식이 진행됐습니다.

    해경 측은 해당 경비함정은 단속에 투입돼 제공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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