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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건방지다" 독설…야권 통합 파열음?

"안철수 건방지다" 독설…야권 통합 파열음?
입력 2021-04-12 06:36 | 수정 2021-04-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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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7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통합 논의에 나선 야권 내부에서 잇따라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며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새 지도부 선출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도 쇄신 방향과 주체를 놓고 내부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새벽,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발끈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냐"며 "야권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승리였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겁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와 단일화를 안 했어도 충분히 이겼을 거다", "안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엉망이 된다"며 잇따라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재보선 직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나선 국민의힘에도, "무슨 대통합 타령이냐"며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당은 '공당 대표에게 부적절하다'며 불쾌해 했고, 국민의힘도 "통합 논의 자체는 필요하다"며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각자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는 것이고,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합당하기로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그것을 확인해보고 있는 겁니다."

    참패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도 쇄신 방향과 주체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반성"을 말한 2·30대 초선의원들을 '초선 5적'으로 규정하며 비판 문자를 보내는 등 파장이 커진 상황.

    2030 의원들은 "특정인이나 세력을 탓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밝혔고, 당 임시 지도부도 봉합에 나섰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남 탓, 사람 탓, 세력 탓하는 것보다는 혁신과 앞으로 반성과 쇄신의 내용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다만 일부 중진의원 등은 초선의원들의 주장이 꺾여선 안 된다는 입장이고, 이번 주 시작되는 신임 지도부 선출에서도 "친문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어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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