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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 흑인 군인 폭행…또 인종차별 논란

백인 경찰, 흑인 군인 폭행…또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1-04-12 06:38 | 수정 2021-04-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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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백인 경찰관들이 흑인 라틴계 군 장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얼굴에 후추스프레이를 뿌리고 폭행한 뒤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국도에서 경찰이 주행 중이던 카론 나자리오 육군 중위의 SUV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나자리오 중위는 속도를 줄이고 차를 세웠고, 경찰관 2명이 총을 겨눈 채 접근하며 '창문을 내리고 손을 창문 밖으로 내밀라'고 소리칩니다.

    [경찰관]
    "운전자! 창문을 내려! 시동을 끄고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나자리오 중위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었고, '무슨 일이냐, 왜 나에게 총을 겨누고 있느냐'고 차분한 목소리로 질문했지만, 경찰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계속 총을 겨눴습니다.

    [카론 나자리오/미국 육군 중위]
    "무슨 일인가요? (차에 탑승자가 몇 명 있습니까?) 나 혼자예요. 왜 총을 겨누고 있는 거죠?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나자리오는 자신은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차 밖으로 나가기 두렵다고 말하며 차에서 내리길 계속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경찰관이 나자리오의 얼굴에 후추스프레이를 뿌렸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차에선 내린 나자리오를 발로 차고 수갑을 채웠습니다.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 나자리오는 해당 경찰관 2명을 폭행 등의 이유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보고서에서 나자리오가 몰던 차량에 번호판이 없었기 때문에 단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미국 내에선 인종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알려지면서 향후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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