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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삼성 등과 회의…바이든 "제조업 활성화"

백악관, 삼성 등과 회의…바이든 "제조업 활성화"
입력 2021-04-13 06:13 | 수정 2021-04-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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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백악관이 글로벌 기업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반도체 부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우리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참석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오늘 회의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요.

    아직 자세한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의엔 반도체와 자동차, 기술 분야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삼성전자에선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파운드리 사업부장인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내가 제시하는 계획은 수백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재건하며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세계 다른 나라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이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또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이며 이런 것들이 바로 인프라에 해당한다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가 어떤 결정이나 발표가 나오는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백악관이 삼성전자에게 어떤 청구서를 내밀었을 지가 궁금한데요.

    ◀ 앵커 ▶

    회의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만 보더라도 미국 내 투자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 기자 ▶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우리 돈 약 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단 백악관이 공장 증설에 좀 더 속도를 내달라, 이런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삼성 입장에선 큰 부담은 없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요청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측이 신규 투자 요청을 할 경우 삼성으로선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난감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 측이 삼성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요구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요.

    만약 미국이 이를 강하게 요구했을 경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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