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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잠시 뒤 결정…일본 곳곳 "결사반대"

오염수 방류 잠시 뒤 결정…일본 곳곳 "결사반대"
입력 2021-04-13 06:15 | 수정 2021-04-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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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 집회가 많지 않은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강경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는 약 125만 톤.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해양 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해 10월과 12월 해양 방류를 결정하려다가 어민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나 결정을 미뤘습니다.

    시민들은 탱크를 늘려 장기 보관할 수 있는데도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전 세계인을 피폭자로 만들게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후쿠시마의 한 농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소 모형을 트럭에 싣고 왔습니다.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라!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

    환경 단체들은 전 세계 88개국 6만 4천여 명의 반대 서명을 모아 경제산업성에 전달했고,

    [카타오카 데루미/해양오염반대 환경단체]
    "아베 정권에 이어 스가 정권의 (방류) 판단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권리도 빼앗은 것입니다."

    후쿠시마현, 국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무토 루이코/원전사고 피해자단체 공동대표]
    "여러분, 힘을 모아 오염수 방출을 어떻게든 막아냅시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다시 한번 방류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와 공사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해, 결정이 내려질 경우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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