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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론에 사라진 '조국'…친문 '당심' 눈치보기?

쇄신론에 사라진 '조국'…친문 '당심' 눈치보기?
입력 2021-04-13 06:17 | 수정 2021-04-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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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보선에 참패한 민주당이 쇄신 방향을 놓고 적지않은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반성한다'는 말 이상의 선명한 쇄신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 이면엔 조국 전 법무장관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며칠째 조국 전 장관 관련 글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2·30대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대부분입니다.

    '망발이다', '허탈하다', '조국 장관 덕에 배지를 달아놓고선 배은망덕하다'는 건데, 격한 어조의 메시지도 적지 않습니다.

    의원 개개인을 향한 비판 문자와 항의전화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쇄신 논의를 위한 초·재선의원들 모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조국 전 장관 관련 언급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조국 사태에 대한 얘기는 나온 거는 맞다고들 하시던데요> (조국 사태는) 개개인의 생각이 조금 틀리니까…"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특정 사건에다가 맞춰주지 마시고, 81명의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들이 왜 이런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조금 더 집중을 해주시고…"

    당내 입장 차이가 큰 가운데 무엇보다 거론 자체를 꺼리게 된 겁니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주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뭐 1년 반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 거기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정'의 문제가 터졌던 순간에도…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검찰개혁을 재점화하고, 공정성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조국 사태' 논의 자체는 피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차가워진 '민심'과 현실의 문제인 '당심'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심과 당심의 차이가 끝내 좁혀지지 않는다면, 새 지도부를 선출해도 자칫 쇄신을 위한 동력 확보엔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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