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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침범 차만 골라…'운전자 바꿔치기' 덜미

중앙선 침범 차만 골라…'운전자 바꿔치기' 덜미
입력 2021-04-13 07:08 | 수정 2021-04-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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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기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SNS로 공범을 모집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한 도로.

    검은색 SUV 차량이 길가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는 순간 마주 오던 흰색 승용차가 왼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스치듯 부딪힙니다.

    중앙선 침범한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낸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직진하던 차량이 회전 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찰나 왼쪽에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을 보고서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22살 A씨 등 3명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만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12차례, 타낸 보험금만 7천4백만 원입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차가 없어서 천천히 (중앙선을 넘어서)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날아오면서 앞 범퍼를 들이받는데…"

    이들은 보험금 사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공범을 모집했습니다.

    SNS에 30~40만 원 일당을 주겠다는 글을 올려 차량 동승자를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빌린 렌터카로 사고를 냈습니다.

    A씨 일당은 사고를 낸 뒤 차량 동승자가 운전한 것처럼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를 속였습니다.

    [서인구/경남 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실제 운전은 주범이 운전을 해서 고의 사고를 유발하고 사고 후에 조수석에 있던 공범이 운전석으로 옮겨 타고…"

    계속되던 이들의 범행은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며 상담을 받던 도중 동승자들끼리 서로 잘 모르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29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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