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6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 앵커 ▶
40개 넘는 주들이 접종을 즉시 중단하거나 중단 권고를 내렸고, 얀센을 만든 존슨앤존슨은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식품의약국 FDA는 공동성명을 내고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나 해당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혈전증이 나타난 6명은 18살에서 48살 사이의 여성이고, 백신을 맞은 뒤 6일에서 13일 사이에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6명 가운데 1명은 혈전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CDC와 FDA는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약 680만 명이고, 아직 접종되지 않은 얀센 백신 9백만 회 분량이 이미 각 주로 배송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의 권고가 나온 직후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40개 넘는 주들이 즉각 접종을 중단하거나 중단 권고를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콜로라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는 얀센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이 발생했다며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되더라도 하루 3백만회 접종이라는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100%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보건당국의 사용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4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선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가 없었다면서 이 두 가지 백신의 접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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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얀센 백신 사용중단…"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얀센 백신 사용중단…"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입력
2021-04-14 06:04
|
수정 2021-04-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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