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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범벅' 오염수…삼중수소는 그대로

'방사능 범벅' 오염수…삼중수소는 그대로
입력 2021-04-14 06:30 | 수정 2021-04-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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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결국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기 때문에 오염수라고 부르지 않고 처리수라고 주장하는데요.

    ◀ 앵커 ▶

    하지만 조금만 인체에 축적돼도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희석해 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미 일본 측이 내놓은 자료를 봐도 방사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은 2013년부터 알프스라는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필터로 걸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화한 오염수는 과연 깨끗할까?

    작년 12월 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입니다.

    인체에 극미량만 들어가도 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은 리터당 43만3천 베크렐.

    기준치의 1만4천배가 넘습니다.

    세슘은 9배, 요오드는 6배를 초과했습니다.

    8년 동안 정화했는데, 방사성 물질을 반도 못 걸러냈습니다.

    이런데도 앞으로 2년 안에 정화해서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주장은 그래서 믿기 어렵습니다.

    삼중수소는 정화 장치로도 걸러낼 수 없습니다.

    기준치의 40배가 넘습니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희석해 방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렇다고 삼중수소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독일 연구진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일곱 달이면 제주로 건너오고, 한 달 뒤엔 동해를 덮칩니다.

    다시 여섯 달이 지나면 서해까지 퍼집니다.

    농도는 희석되겠지만, 방사능 수치는 먹이사슬을 거쳐 몸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사람에게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물론 희석되겠죠. 그렇지만 분자는 변하지 않아요. 그게 어느날 내 밥상, 우리 밥상에 올라올수 있는데, 그 확률이 나일수도 우리일수가 있다는 것이죠."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일본은 자체 조사 말고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다른 단체나 다른 나라의 검증을 몇 년 째 거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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