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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성화 주자…100일 앞인데 올림픽 어쩌나

쓸쓸한 성화 주자…100일 앞인데 올림픽 어쩌나
입력 2021-04-15 06:16 | 수정 2021-04-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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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올림픽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는데요.

    이대로라면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림픽 성화를 들고 대나무 숲길을 홀로 달립니다.

    성화 주자 앞엔 진행 차량, 좌우엔 진행 요원뿐입니다.

    [중계 진행자]
    "공원 안에는 무관객으로 성화 주자의 가족 4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해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좀 쓸쓸한 광경입니다."

    성화를 넘겨주며 포즈를 취하고, 다음 주자도 조용히 출발합니다.

    90명이 이렇게 2백 미터씩, 해질녘까지 종일 공원을 돌았습니다.

    성화 도착 축하 무대도 관객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오사카에선 무관객이었지만, 오는 21일 에히메현에선 아예 성화봉송이 중단됩니다.

    [나카무라 도키히로/에히메현 지사]
    "의료 체제에 더 이상 부담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성화봉송 중단) 결단을 하게됐습니다."

    D-100일 기념식도,

    "올림픽 심볼, 대회 마스코트 조형물을 공개합니다."

    도쿄도지사 등 참석자 5명이 기념사진만 찍었고, 도쿄 다카오산 정상에서 열린 오륜 조형물 제막식도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권투 예선도, 수구, 다이빙 시험 대회도 연기됐습니다.

    이 와중에 오사카에선 전통 축제가 열렸는데, 참가자 수백 명 대부분이 마스크를 안 썼고, 구경 나온 관중도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입니다.

    이후 확진자 수가 1천 130명, 다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전국 확진자도 2달 반 만에 다시 4천 명을 넘어 세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해외 관객은 이미 포기했지만, 이대로는 일본 내 관객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의사회장]
    "지금도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무관객으로 한다 해도 좀처럼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일본 내 여론은 여전히 올림픽 중단 또는 재연기가 10명 중 7명에 달합니다.

    100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도쿄 올림픽이 어떻게 열릴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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