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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때아닌 한파주의보…속 타는 농가

4월 때아닌 한파주의보…속 타는 농가
입력 2021-04-15 06:18 | 수정 2021-04-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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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례적인 4월 한파로 농가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과수원에선 저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친 한 과수 농가입니다.

    가지마다 복숭아 꽃봉오리가 얼어붙어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복숭아 꽃이 만개했어야 될 4월 중순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꽃이 핀 나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북쪽에서 온 차고 건조한 바람 탓에 열매 맺을 자리가 모두 상한 겁니다.

    저온 피해는 특히 낮은 지대의 과수원에서 속출했습니다.

    지난 1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던 기록적인 한파에, 4월 늦추위가 이어지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다 키워둔 복숭아 나무가 아예 얼어버려 올해 농사를 접어야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송하규/강원 원주시]
    "농사지은 게 45년 됐는데, 45년 만에 처음 올해 이런 걸 겪었어요. 볼 때마다 말할 수가 없죠…"

    중부 내륙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 계룡시엔 2004년 한파특보 기준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4월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유래선/충남 논산시]
    "새벽에 보니까 영하로 안 떨어지고,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행인데… 기상청이 조금 안 좋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네요."

    이맘때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를 맺기 어렵습니다.

    [박인철/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팀장]
    "(서리) 피해 난 후 일부 꽃들에서 수분이 불량해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꽃가루를 가지고 인공수분을 해주면 좀 더 수정 확률을 높이고…"

    기상청은 한파주의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냉해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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