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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정문에 택배 가득…차량 통제에 배송 중단

아파트 정문에 택배 가득…차량 통제에 배송 중단
입력 2021-04-15 07:17 | 수정 2021-04-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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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 차량을 지상으로 못 들어오게 한 일로 급기야 문 앞 배송이 중단됐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진건지 주민들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앞.

    택배 상자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 측이 택배차량들을 지상으로 못 들어오게 하자, 택배 기사들이 문 앞 배송을 중단한겁니다.

    [택배기사]
    "여기 1상가에 있는 제과점 앞쪽에 있거든요 오시면 찾아드려요. 죄송해요."

    택배를 찾으러 나온 일부 주민들은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A씨]
    "(문제는) 첫째로 어린이들 안전 문제. 그 다음에 보도블록 깨지고 그거예요 그거"

    하지만 택배 기사들을 이해한다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B씨]
    "불편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하시는지를 아니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아파트에 택배 차량 지상 진입이 금지된 건 지난 1일부터.

    택배 기사들은 정문에서부터 손수레에 물건을 싣고 배달을 해왔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려면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을 이용해야하는데

    여기엔 짐이 3분의 2밖에 들어가지 않는데다 개조비용도 수백만원에 달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해왔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소 측은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택배차 기사님들 과속이라든지. 비상깜박이 점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원이 계속 있었고요. 이미 아파트를 설계할 때부터 (택배차량이) 입차를 할 수 없는 구조예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태는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쯤되자 주민들 사이에선 대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근희/아파트 입주민]
    "지상으로 다니셔도 전혀 그렇게 빠르게 다니지 않으시고, 비상깜박이 켜신 다음에 천천히 (시속) 10km, 20km로 천천히 다니셨거든요. 아이들 위험이라든지 이런 건 저는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 대표들과 일부 주민들은 저상차량을 쓰면 될 일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C씨]
    "부담이 되는 건 자기들 영업의 문제이지. 차를 층고를 낮추면 되는데, 그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봐요."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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